전기차 시장의 확장과 함께 픽업트럭 부문에서도 전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내연기관 중심의 대형 픽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테슬라, 포드, 리비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기 픽업트럭 세 모델의 성능, 디자인, 가격, 주행거리 등을 비교해 전기 픽업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봅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미래지향 디자인과 고성능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은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전기 픽업트럭입니다. 각진 외형과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 방탄 유리 등 기존 픽업트럭과 전혀 다른 미래형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대중과 전문가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만큼 강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사이버트럭은 AWD(4륜 구동) 기반의 듀얼 또는 트라이 모터 모델로 제공되며, 트라이 모터 버전 기준 0-100km/h 가속은 약 2.7초, 최대 주행거리는 약 550~600km로 예상됩니다. 적재용량은 약 1.5톤, 견인력은 6톤 이상으로 픽업 본연의 기능도 충분히 충실합니다. FSD(Full Self Driving) 옵션과 OTA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되어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으며, 실내는 미니멀하면서도 6인 탑승 가능한 넓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만, 사이버트럭은 생산 일정이 지연되어 2024년 말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었고, 가격은 세금 혜택 포함 약 6~9만 달러 수준입니다. 독특한 외형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전통의 진화
F-150 라이트닝(Ford F-150 Lightning)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트럭 F-150의 전기 버전으로, ‘기존 사용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입니다.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한 외관과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점이 특징입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F-150 라이트닝은 스탠다드 배터리 모델과 익스텐디드 배터리 모델로 나뉘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515km, 최대 견인력은 약 4.5톤, 적재 용량은 약 900kg입니다. 실내는 전통적인 픽업과 유사한 구조지만 1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OTA 지원, 블루크루즈(BlueCruise)라는 레벨2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첨단 기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프로 파워 온보드(외부 전력 공급 기능)’는 야외 캠핑이나 공사 현장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실용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 5만~9만 달러 사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대중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비안 R1T: 신생 브랜드의 기술력
리비안(Rivian)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R1T는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 모델입니다. 아웃도어와 모험에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전기차계의 지프’로 불릴 만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습니다. R1T는 4개의 독립 모터(각 바퀴 구동)를 채택해 정밀한 주행 제어가 가능하며, 최대 출력은 약 800마력, 제로백은 약 3초대입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옵션에 따라 최대 640km까지 가능하며, 고속 충전과 OTA 기능도 지원됩니다. 특히 ‘기어 터널’이라 불리는 수납 공간, 캠핑용 키친 패키지, 에어 서스펜션 등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어 차별화된 매력을 제공합니다. 실내는 프리미엄 소재와 직관적인 UI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5인 탑승 구조입니다. 가격은 약 7만~9만 달러 선이며, 고성능 전기차를 찾는 사용자나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픽업트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사이버트럭,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는 각각 미래 지향성, 전통성, 모험성을 상징하는 전기 픽업트럭입니다. 주행거리, 디자인, 적재 능력, 자율주행 기능 등에서 차이가 존재하며, 사용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경쟁 모델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이동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