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형 IT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두, 샤오미, 위라이(NIO)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전략, 실제 서비스 적용 현황까지 자세히 분석해봅니다.
바이두: 기술 선도형 플랫폼 전략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는 일찍부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투자해온 기업입니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Apollo(아폴로)'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자율주행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Apollo는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 생태계를 제공하며,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고정밀 지도, 센서 기술, 시뮬레이션 등 자율주행의 핵심 요소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 플랫폼은 타 제조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바이두는 베이징, 우한,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Apollo Go’를 시범 운영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자율운행 테스트도 승인받았습니다. 특히 바이두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센서를 조합한 고도화된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자체 개발한 AI 칩 'Kunlun'을 통해 차량 내 연산처리 속도까지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두는 레벨4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로보택시, 자율주행 물류, 스마트시티 통합까지 포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 전장 플랫폼 기반 확장
샤오미는 원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으로 유명하지만, 2021년 전기차 및 자율주행 산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샤오미 자동차(Xiaomi EV)' 브랜드를 출범했습니다. 샤오미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모델 'SU7'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0억 위안(약 6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 브랜드 ‘Xiaomi Pilot’는 2023년 공개되었고, 단기간 내 140대 이상의 테스트 차량을 운행하며 실제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라이다 기반의 인지 시스템, 고정밀 지도, V2X(차량-인프라 통신) 기술을 통합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및 IoT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융합함으로써, 샤오미의 기존 스마트홈 생태계와 차량을 연결하는 ‘모바일 스마트카’ 전략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샤오미의 장점은 빠른 제품화 속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능력에 있으며, 2025년까지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향후 자체 개발 반도체, 배터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위라이(NIO): 프리미엄 전기차와 자율주행 융합
위라이(NIO)는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의 대항마로 자주 언급되는 스타트업입니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브랜드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입니다. 위라이는 2022년부터 전 모델에 NAD 시스템을 순차 적용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 지원, 자동 차로 변경, 자율주차, 스마트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AI 칩 ‘Adam’은 엔비디아의 오린(Orin) 플랫폼 기반으로,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해 고도화된 주행 판단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칩은 차량 내 33개 센서(라이다 포함)와 연동되어 매우 정밀한 외부 인식 능력을 제공합니다. 위라이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실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NIO Pilot’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NAD는 정기적으로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확장되며, 사용자 피드백 기반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위라이는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여, 무인 배터리 교환 및 자동 복귀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는 전기차 운영의 효율성과 자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론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은 단순한 차량 제조를 넘어 플랫폼과 생태계 전체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기술 중심의 개방형 플랫폼을, 샤오미는 스마트폰-차량 연결을, 위라이는 프리미엄 EV와 자율주행을 결합해 각자의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향후 이들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율주행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 보세요.